고기 맛은 괜찮은데 아직은 시기상조 당진터미널 고깃집 돈 방문 후기
충남 당진 수청동에 새로 오픈한 고깃집 '돈'은 소주 1,000원 행사와 고지방 삼겹살이 특징입니다.
예약 실수와 다소 시끄러운 실내 분위기가 아쉬웠지만, 고기 맛은 괜찮아 향후 안정화되면 재방문할만한 곳입니다.
신규오픈 한 "돈"에 다녀왔다.
일단, 새로 오픈 한 곳이라 이곳 분위기를 모르기도 했고 예약을 할 때 분명 독립된 공간에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을 했는데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 전화가 오더니 예약을 잘못 받았는지 독립된 공간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두 테이블이 옆에 위치하고 있고 그 자리로 안내해 주겠다고 하여 그럼 좀 조용히 먹게 구석진 자리로 안내해달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했다.
자리가 송별회이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는 자리라 조용히 먹기 위해 구석진 자리로 가자는 마음으로 도착을 했는데
매장 규모가 구석이고 뭐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원래 들어가기로 했던 독립된 공간은 회식을 하는 것인지
위하여를 얼마나 크게 많이 하는지 컴플레인을 할 정도였다. 아무튼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는 기둥도 있어서
예약까지 했는데 뭐 이러나 생각할 정도였고 일행들도 불만을 표했다.
당진 특성상 지금 자리를 옮기는 것은 어렵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당을 구하기도 힘들테니
그냥 어찌어찌 여기서 먹자고 결정하고 자리에 앉았다.
세팅된 자리에 앉았다. 5월은 소주 1,000원 행사 중이다. 맥주는 5,000원이고 고기도 저렴한 편이다.
800g에 6만원 대 가격이면 저렴해 보인다.
처음에는 세트 메뉴로 주문했다.
숙성 삼겹살과 고지방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고지방 삼겹살은 정말 그 느낌이 살아 있어서 입 안에서 재미를 줬다.
다들 처음에는 예약 미스, 자리 배치 등 불만이 많았는데
고기 맛은 괜찮다고 호평을 했다.
아주 준비되지 않은 게 많은 건지 소주잔이 이렇게 뜨겁게 나오는 것은 또 처음이다.
이제 막 식기세척기에서 꺼낸 그 온도였다.
일하는 직원분들이 아직은 초기라 행동도 늦고 서툴러서 고기는 우리가 굽겠다고 했다.
그 후에도 냉동삼겹살과 목살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했다.
매장이 너무 시끄러워 옆 테이블과는 소통이 되지 않았다.
같은 테이블끼리도 제대로 대화하기가 어려울 정도.
아, 자리에 있는 태블릿으로 소주잔, 맥주잔, 앞치마, 물티슈 등 주문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술을 시켰는데 잔을 챙겨주지 않는다. 태블릿으로 잔을 주문하니 그때서야 가져다준다.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맛이 좀 특이했다. 김치가 아직 맛이 안 들은 건지 아니면 대충 끓여서 그런 건지.
일행 중 누군가는 김치전 맛이 난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이 좋은 재료로 이렇게 끓일 수 있냐는 반응이었다.
마지막에 껍데기를 주문했는데 이건 뭐 이불이 나온 줄 알았다.
엄청 두껍다. 그리고 껍데기가 굽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무거운 누르개 같은 게 나왔다.
얼마 전 86집에서 먹었던 그 카스테라 껍데기가 너무 맛이 좋았어서 기대를 하고 먹었는데
이건 껍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두껍고 그냥 비계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대부분 먹지 않고 남겼다.
아직은 오픈 초기라 서툰 점이 많이 보이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고기 맛도 괜찮고 직원분들도 열심히 움직이는 것을 보니 조금 안정된 이후에 다시 방문하면 괜찮을 집 같다.
다만, 실내 자체가 울리고 규모가 작아서 시끄러울 수 있으니 편하게 먹을 상대와 방문하는 게 좋겠다.
충청남도 당진시 밤절로 132-61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 985
041-355-0010
영업시간 오후 4시 오픈 밤 12시 마감
라스트오더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