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뜨락 - 시절음식과 보리굴비로 유명한 용인 수지 신봉동 한정식 맛집

산뜨락 - 시절음식과 보리굴비로 유명한 용인 수지 신봉동 한정식 맛집

홍선생 임신 막달 쯤엔가

나는 출근하고 하루종일 집에 혼자있는 임산부가 

끼니도 제 때 안챙겨먹고 대충 때우기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한 끼 정말 제대로 먹이자 해서 알아본 한정식 맛집.

수지 신봉동에 있는 산뜨락이다.

산뜨락은 시절음식 전문점이다.

시절음식이란

매년 절기에 맞추어 시기에 나는 식재료로 만들어 먹는 음식!

일단 식당 입구에 들어가면 정면에 보이는 

창가자리가 꽤나 자리전쟁이 있을 듯 싶다.

밖에서만 봐도 참 앉고싶은 자리다.

신봉동이라고 해서 퇴근하고 가기에 

차가 막힐까 걱정했다.

신봉동 외식타운이 좀 유명한가.

그래도 다행히 외식타운까지는 안 들어가고 

외식타운 초입쪽에 자리잡고 있어 깊숙히 들어가지는 않아도 된다.

산뜨락은 부지가 넓어 조경상으로도 뭔가 많이 꾸며놓은 듯 하다.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앉아 

커피한 잔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까 식당 정면에서 본 창가자리다.

역시나 사람이 꽉 차있다.

칼퇴 후 바로 방문해서인지 다행스럽게도 

창가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주말에 오면 창가자리는 꿈도 못 꾼다.

예약을 해야할 것이다.

바로 옆 홀인데 창가 자리 아니라고 

여기는 두 테이블만이 자리잡고 있었고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듯 보였다.

또 반대편에는 이렇게 룸도 준비되어있어

더 조용한 분위기의 식사를 할 수 있다.

방이 참 아늑하다.

그야말로 가족식사나 손님대접, 

혹은 상견례하기 좋은 식당이다.

테이블은 이렇게 세팅되어있다.

행복한 마음, 건강을 생각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음식을 장만하며, 

넉넉한 웃음과 만족스런 서비스로 만족시켜준다는데

실제로 사장님부터 직원 한분한분이 너무 친절했다.

메뉴판은 처음 열자마자 제일 비싼 정식.

정원정식이다.

나중에 뒤에 나올 정식 메뉴들의 집합소.

정말 귀한 손님을 모시기에 딱인 메뉴다.

그리고 풀잎정식과 들꽃정식.

이름이 참 수수하니 예쁘다.

풀잎정식은 소규모 연회, 가족모임, 회식장소에 어울리는 메뉴.

들꽃정식은 저렴하고 실속있는 메뉴로

가벼운 모임이나 만찬에 적당하다.

그리고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식들의 메뉴.

기본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빠뜨릴 것 하나 없는 알찬 메뉴.

우리는 산뜨락 정식과 보리굴비정식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그 외에 특선메뉴와 주요리를 

따로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손님접대와 회식에 빠질 수 없는 주류.

소주부터 시작해서 민속주(막걸리), 양주까지...

없는게 없구나.

메뉴구경을 하다보니 우리 식사가 세팅되기 시작한다.

녹두죽과 샐러드, 활어회, 다시마...말이..? 뭐 그런거

총각김치와 상추겉절이?상추무침?

뭐 그런 것도 나온다.

잡채와 가지찜, 그리고 손두부!

다른건 다 둘째치고 여기 순두부 맛있다.

정말 맛있다. 

두부를 좋아라하지 않는 홍선생도 

두부 한 입 맛보더니 두부 맛있다!고..

청양고추가 들어갔는지 약간 매콤한 감자전과

코다리찜이 나온다.

벌써 배부르다.....먹고 먹고 먹어도 

계속계속 나온다.

중요한건 아직 식사는 나오지도 않았다는거.

소화좀 시키고자 대화를 하면서 창밖도 구경한다.

산 속에서 식사하는 기분이다.

이래서 창가에 앉는가보다.

뭐 같는가?

전복구이인줄 알겠지.

버섯구이이다.

메뉴에 표시된 육류요리가 이것인가보다.

참 정갈하게 잘도 나온다.

미역냉국으로 입가심을 할 수도 있다.

깔끔하고 좋다.

그리고 주인공인 보리굴비!

사실 보리굴비를 몇 번 먹어보지 않아 

맛이 이렇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홍선생과 나는 이렇게는 말할 수 있겠다.

여태까지 먹어본 보리굴비중에 제일 맛있다.

보리굴비가 부드럽고 간도 적당히 되어 

밥이 술술 넘어갔다!

마지막 식사까지 기분좋게 마친 듯하다.

매장에서는 손두부와 보리굴비, 집된장을

모두 구매할 수 있다.

군것질 좋아하는 홍선생은 이런거 절대 그냥 못 지나친다.

그런데 이 날은 정말 한 상 거하게 먹어서인지..

보고 그냥 쓱 지나친다. 

정말 푸짐하게 먹었거든..

모르고 갔는데 여기 생방송투데이 맛집이더라.

보리굴비, 간장게장, 전복 돌솥밥으로 유명한가보다.

매장 출입구에는 이렇게 커피머신도 있어

밥먹고 커피한잔을 뽑아

이렇게 매장 밖에 냇물? 계곡?이 졸졸 흐르는 

테라스에 앉아 마시면서 수다떨기에도 좋다.

그 옛날 우리 상견례하던 때가 생각나는구나.

그 때도 밥먹고 두 가족이 식당 밖 테이블에서 

커피한 잔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었지..

어쨌든 용인 수지 신봉동에서 

상견례나 회식모임 혹은 손님대접을 하기에 

적당한 곳을 찾는다면

주저않고 산뜨락을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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