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여성병원 - 임신에서 출산까지 다니면서 장단점 후기, 수원 산부인과 자연출산 자연분만 1위, 보건복지부 지정병원
작년 12월? 처음으로 임신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인터넷 검색을 했다.
정말 수원에는 많은 산부인과, 여성병원이 있었는데...
그 중 보건복지부 지정병원이며 자연분만, 자연출산으로 유명한 시온여성병원을 찾았다.
구. 삼성여성병원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었다.
시온여성병원은 수원, 용인, 화성 지역 최초로
보건복지부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유명하고 좋은 여성병원에서도 내가 느낀 뭔가 아쉬운 점이 꽤 많았다.
장점부터 말하면,
우수한 전문의가 있다는 점...믿고 진료를 받기에 충분했다는 점이다.
아니면 내가 아래에서 언급하는 단점에 대한 부분 외에는 모두 장점으로 봐도 좋을것이다.
솔직히 병원을 다 돌아다녀본건 아니지만,
난 기본적으로 병원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이 곳에서 받은 신뢰는 그냥 받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단점을 말해본다면,
일단...주차문제이다. 주차장이 협소하다? 불편하다? 뿐 아니라 관리 시스템 문제이다.
보통 SUV는 병원 뒤로 돌아가 옆 건물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처음 그 곳에 갔을 때 주차표를 주고 요금을 받는 부스 안에서 관리인이 담배를 피우는게 아닌가?
산부인과에 조리원 손님들이 방문하는 곳 주차장 부스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주차표를 건내는 행위는 대체 어떠한 상식과 개념에서 나온 행동인지 모르겠다.
물론, 그 건물이 산부인과만을 위한 건물은 아니다. 하지만 술집이 있던 식당이 있던...
주차표를 받기 위해 창문을 열었던 나는 갑자기 열이 확 받았지만 임신한 아내가 놀랄까 뭐라 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병원 바로 앞 주차타워에는 일반 승용차만 들어갈 수 있다.
진통이 심해 병원을 방문한 나는 진통때문에 이 앞에 잠깐 대놓고 키를 두고 가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주차관리인은 들은체 만체 건물 뒤로 돌아가라고... 여기서 또 욱해서 지금 진통을 한다는데 무슨 말이냐?
했더니 그 때서야 길을 비키고는...주차를 했더니 키는 안에 두었냐 언제 나오냐 등 쓸데없는 질문만 한다.
주차 문제는 여기서 언급을 끝낸다.
이 곳 모유수유 상담실장은 곽윤철 박사로 TV에도 나오는 꽤나 유명한 사람이다.
국제 모유수유전문가이면서 영아 감정코칭 전문가....
근데 우리는 자연분만으로 2박3일만 입원해서 그런지 곽윤철 박사를 볼 수 없었다.
이렇게 자랑이라고 내놓았다면 한 번 정도는 얼굴을 보이고 상담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다른 모유수유 상담사가 있어서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곽윤철 박사는 볼 수 없었다.
모유수유에 대해서 간호사라도 잘 설명을 했다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있었다.
우리가 자연분만을 마친 시간이 약 밤 12시...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 입원실에 새벽 1시 좀 넘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있는...그것도 아침부터 진통을 해서 하루 종일 힘들었을 산모와 보호자에게...
아이를 보여준다고 데려와서는 정말 쏜살같이 설명을 하고 0시부터 5시까지는 신생아실 이동금지시간이라고
병실에 그냥 놔두고 나간다. 참으로 황당하다.
황당한데 화를 낼수도 없는게 너무나 몸이 힘들고 정신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설명을 잘 해준것도 아니고 간호사가 자기 혼자 엄청 빠른 속도의 말로 떠들고 나가니,
대체 뭐라했는지...어쩌라는 건지...우리는 그 힘든 몸을 쉬지도 못하고
밤새 우는 애기를 안고...수시로 나가서 간호사한테 물어보고...
우리가 지정한 전문의는 조현구 선생님이다.
이 곳에 방문해서 진료대기명단이 나오는 모니터만 봐도 명성을 알 수 있다.
예약대기자가 제일 많은게 바로 조현구 선생님이었고,
실제로 진료를 받고 출산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산모의 심리상태를 편안하게 해줬다.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며 전혀 부담없는 진료로 10개월 내내 신뢰를 준 분이다.
이런 유능한 전문의가 있음에도 병원 시스템에, 일부 간호사, 당직하는 기사 때문에 단점을 쓰는게 참 안타깝다.
내가 병원을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초보 간호사가 많을 수가 있는지...
어떤 간호사는 산모가 진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주사바늘 꽂는 위치를 찾지 못해
링거 바늘만 4번을 쑤시고는 찾지 못해 포기하고 다른 간호사에게 부탁했다.
출산을 하고 집에 온 지금도 왼쪽 팔에는 시퍼런 멍이 아주 대단하게 들어있다.
철분 주사를 맞기 위해 방문을 했던 날에도 똑같이 멍이 들었다.
멍이 들게 링거 바늘 넣는게 요즘 유행인가?
당직하는 기사님...수술실에 무슨 가스통을 가져다 주느라 온 모양인데,
분만실 앞 초조하게 기다리는 보호자들이 그렇게 많은데
어떠한 생각인지 몰라도 자동문에 문열림 버튼을 스패너로 꽝 꽝 치면서 들어간다.
병원에서 직원 교육이 안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다. 주차부스도 그렇지만 작은 충격도 위험한
산모들이 있는 병원인데 조심성없이...아니 조심성만 없는게 아니고 이건 과한 행동이 아닌가?
피곤한 간호사도 좀 쉬어야 한다. 어떤 날은 진료를 받고 설명을 듣고 집에 가야 하는데
이 간호사도 뭐가 그렇게 힘든지 잔뜩 찌푸린 인상에 못 알아들을 정도로 빠른 속도의 말...
늦은 시간 당직으로 계셨던 선생님...
산모가 힘든 출산을 겪고 안심할 수 있도록 차분히 말씀하시면서 잘 도와주셨다.
출산과정부터 출산 후 약 20분 정도? 시간동안에도 차분한 말투루
보호자와 산모 모두 심리적으로 위안을 받았다.
외래진료 전문의 담당 간호사도 참 친절했고,
분만실 박은? 간호사도 환자가 어떻게 해야 출산에 도움이 되는지 잘 설명하고
진통을 오래 하지 않도록 정말 전문적인 지식으로 잘 도와주었었다.
모유수유도 설명을 혼자 떠들고 가는 간호사가 있는 반면,
새벽 시간에 회진식으로 와서 모유수유를 세밀하게 관찰하며 도와주고
그 다음에도 잘 안되어 호출을 하니 바로 와서 또 도와주었던 남궁...으로 시작하는 이름의 간호사도 참 고마웠다.
위에 단점, 불만사항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좋은 병원이었다.
우리처럼 임신해서 온 임산부가 아니라
난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그만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이기에 믿고 오는 것 같다.
이미 명성이 좋고 실력도 좋은 병원이기에
조금만 더 신경써서 관리를 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는 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시스템을 보완한다면
산모와 아기에게 더없이 좋은 산부인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온여성병원 카페나 홈페이지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질문과 답변도 진행하고...
이용 후기를 올려 병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둘째도 이 병원을 다닐 생각이다.
물론, 위에 있는 단점들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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