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육수 채수만들기
아기 이유식을 시작하면 중기부터 참 큰 난관에 부딪힌다.
그냥 재료만 섞으면 되었던 미음 정도의 초기 이유식과는 달리
중기이유식부터는 소고기를 넣게 되면서 "육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지.
* 초기부터 소고기를 넣는 사람들도 있으나 나는 중기부터 시작했다.
첫째 때는 입원을 할 정도의 심한 장염이 걸렸었는데
내가 만든 이유식 탓인가 싶어
중기 중반부터 직접 만드는 것을 그만두고 사먹였었고,
둘째는 연년생이었던 터라 너무 힘들어 그냥 사먹였다.
그런데 셋이 되어보니 아이들 반찬을 해먹여
어차피 식재료를 구입하게 되니 같이 먹이자 싶어 지금 현재 후기까지 계속 해먹이는 중이다.
본의 아니게 셋째를 이유식 편애 중이지.
* 계산 결과 이유식을 사먹이면 한 달 30만원에 육박하는 식비가 더해진다. 너무 비싸.
하여 셋째는 이유식을 해먹이며 육수도 끓이게 되었는데
사실 첫째때는 육수를 끓일 때 소고기 육수 따로, 닭고기 육수 따로, 채수 따로
이렇게 세 가지 육수를 만들었더랬다.
근데 그렇게 하면 고기도 직접 다져야 하고 내 손목은 남아나지 않고.
그래서 더 오래 안 했나 싶고.
해서 어차피 주 재료만 다르고 다른 육수가 비슷하다면
그냥 채수 하나 끓여 똑같은 육수에 다른 고기만 넣으면 되겠다. 했지.
그리고 난 다진 고기를 사다가 만들었다.
하루 종일 애 셋 보고 이유식을 만들면서 고기까지 다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채수는 말그대로 "육수"이다.
정량같은거 없어.
그냥 내 맘대로 하기에 이번 포스팅은 "내 맘대로" 만든 육수 포스팅이라는 것 참고!
물도 그냥 제일 큰 냄비 꺼내 물을 한 가득 담는다.
대충 양을 보니 4.5L정도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채수 재료!
무, 대파, 양파, 표고버섯, 당근, 사과, 다시마
이게 다....^^
물에 다시마를 뺀 모든 재료를 넣고 끓인다.
파는 파뿌리까지 쓰는 것이 좋겠지만 그거 다듬기 힘드니까 그냥 흰 파 부분만.
양파랑 무, 당근은 속살 통째로.
사과는 칼슘파우더로 농약까지 싹 없애서 껍질 채.
표고버섯은 밑동과 분리해 밑동의 지저분한 부분만 잘라서!
보글보글 끓여준다.
양은 내 맘대로기에 참고만!
그리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그 때 다시마를 넣는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쓴 맛이 난다고 하기에 나는 끓을 때 넣는다.
다시마를 다른 재료들과 같이 넣어도 되지만
육수 잘 우러나라고 계속 계속 시간도 모르고 팔팔 끓여
그냥 다시마를 넣고 조금 있다가 먼저 건져내는 편이다.
다시마는 요렇게 한 10분 정도 있다가 건져내지.
그리고 뚜껑을 덮고 한소끔 더 끓어낸다.
자 이제 온 집안에 맛있는 육수 냄새가 폴폴 나고
육수가 노랗게 우러났다 싶으면 불을 끄고 남은 재료들 건져내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육수 끓이고 건져낸 이 재료들.
너무 아까워......
특히 사과.....
사과는 안 넣어도 그만이긴 한데 사과를 넣으면
좀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그럼 더 잘 먹지 않을까? 싶어서...?
자 이렇게 노랗게 우러난 육수를 이제 소분해서 얼리기만 하면 끝!!
바로는 어마무시하게 뜨거우니 조금 식혔다가
바로 소분을 들어간다.
와 정말 이유식데이도 금방금방 오는데
육수데이도 너무 금방 찾아와........
육퇴하고 육수 끓이고 식는거 기다렸다가 소분해 냉동실에 넣으면 잘 시간..ㅜㅜ
육수 소분은 모유저장팩을 이용한다.
보통 시판의 모유저장팩은 모두 냉동이 가능하기에
여기에 저장해두고 냉장, 냉동하면 나중에 이유식 끓일 때 넘나리 편한 것.
이렇게 200미리씩 담아두면 이유식 한 번 끓일 때 두팩씩만 사용하면 된다.
나는 한 번 끓일 때 보통 400미리를 쓰기에.
거기에 모자라면 그 때는 그냥 정수를 넣는다.
하나 또 뜯기는 아깝기도 하고......400미리 정도면 괜찮아 하는 생각에..ㅋㅋ
요로코롬 만들어놓으면 괜히 뿌듯하고 든든하지?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이유식을 육수로 만드는 날!
보통 만들기 하루 전에 냉동에서 꺼내 냉장시켜놓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바지런하지 못하기에 만들기 한 3시간 전에 실온에 그냥 내놓는 편이다.
이유식 육수를 만들어 놓으면 정말 넘나리 편한 것.
어차피 고기는 다진 고기 쓰고 재료만 손질하면 되징!
보통 이유식재료는 큐브를 만들어 놓아 잘 쓴다.
나도 첫째 때는 그렇게 했었고...
그런데 요즘엔 어차피 큰 아이들 반찬 해주려고 식재료를 사다보니
그때 그때 구비해놓은 재료를 다져 이유식을 만들어준다.
이 날은 아마 새송이 버섯이랑 시금치? 였던 듯 하다.
이유식 데이마다 재료를 다져주는게 일이긴 하지만
고기도 다진고기를 쓰니까 이 정도는 일도 아니야...
이건 정말 고기를 손으로 다져본 엄마만이 공감할 수 있는 것.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얼려놓은 육수는 얼은 상태로 들어갔다^^
어차피 끓일거 다 안 녹이면 뭐 어때..ㅋㅋ
요래요래 끓여주기만 하면 끝!!
사실 이유식을 좀 쉽게 해보자면 육수까지는 안 끓여도 된다.
하지만 육수를 끓여보면 왜 끓이는지 알게 되지.
어른들도 알 수 있는 그 "냄새"부터 다르고
그렇다보니 애기도 좀 더 맛있는거 먹여주고 싶고.
애기가 좀 더 잘, 많이 먹어주었으면 하니까^^
이렇게 내 맘대로 육수를 계속 끓일 수 있는 것은
울 애기 한 번도 이유식 거부현상 없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약 8개월째 잘 먹어주니까^^
그래서 오늘 난 또 뭘한다?
육수 끓인다.................................
※ 104호 이유식 육수 포인트 ※
1. 소고기&닭고기 육수 따로 안 쓰고 채수 하나로 모든 이유식 해결.
2. 재료는 정해져 있되 양은 내 맘대로.
육아는 장기전, 이유식도 어떻게 보면 장기전.
어디까지나 장기전을 위한 개인적인 방법이니 참고만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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