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참 다르다. 음식 취향이나 이런저런 것들과 패션까지 모두.
근데 도시락이라는 컵라면을 좋아하는건 어찌 똑같더라.
이런 제품이 있다는걸 보고 나는 매우 호기심을 가졌고
아내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매의 눈으로 발견하고는 이것과 공간춘을 사왔다.
칼로리도 대단하지만 필요한 물의 양도 대단하다.
컵라면인데 2,200ml의 물이라니.
이렇게 보면 잘모르겠지만 스프를 보고 실소가 나온다.
근데 만져보니 이게 다 스프가 아닌가?
내용물은 이렇다.
면은 8개로 나누어져 있고 큰 스프 봉지가 들어있다.
스프를 개봉하면?
이렇게 2개의건더기 스프와 분말스프가 들어 있다.
고무줄은 크기 비교를 위한 꼽사리.
시키는대로 스프를 다 부어봤다.
이렇게 보면 양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다.
물을 빨리 끓이기 위해 냄비를 두개 사용한다.
각 1,100ml씩 물을 받아 최고 화력으로 올려놓는다.
물을 준비하면서 식탁에 세팅을 한다.
집게가 있으면 좀 더 편할거 같아서 집게도 같이 준비한다.
5분이 지나고 열었더니 물이 부족했는지 위쪽이 안 익었다.
이건 뭐 양이 많으니 뒤집어서 먹다보면 익겠지?
뒤집어 놓으니 이렇다.
일단 우리 부부가 먹어보니 8개의 양에서 2.5~3개의 양이 남은거 같다.
양도 양이지만 너무 짜고 질려버리는 느낌이었다.
아내의 표현으로는 촉촉하게 먹고 싶었는데 말라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아마 국물과 함께 즐기지 않고 집게로 건져 먹어서 그런듯하다.
우리는 공간춘도 구매했지만 공간춘은 그냥 먹어보지 말까? 하는 중이다.
나는 면만 먹다가 너무 짜고 더이상 못 먹겠어서 국물 조금에 찬밥을 말아서 먹었다.
그랬더니 뭔가 개운해지는 느낌?
역시 음식은 적당한 양을 맛나게 먹어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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