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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요리

비교체험 찜기 찐고구마 vs 에어프라이기 군고구마(feat.황토호박고구마)

by 딸만"셋"104호 2023. 11. 13.

 

매년 이맘때면 감사하게도 황토 호박 고구마를 보내주시는 분이 계신다.
매일 쪄 먹어도 많은 양이라 이번에는 고구마 말랭이를 해볼까 했는데
아내가 그냥 사먹으라고.....
아내가 김장 때문에 친정에 가 아이들 간식으로 고구마를 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찜기로만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찜통이 작아서 에어프라이기와 비교를 해보기로 한다.

고구마를 일단 씻어줘야 하는데
위 사진처럼 생긴 일회용수세미가 있어서 이걸로 씻어준다.
생각보다 수세미가 좋은지 좀 세게 하면 고구마 껍질이 벗겨질 정도였다.
고구마 6개를 씻고는 수세미는 장렬히 전사하였다.

처음에는 이렇게 6개를 찐고구마로 만들려고 했다.
찜통에 충분히 들어갈거라 생각했지만...

기껏해야 3개가 들어간다.
나머지 3개는 어쩌지 하다가 에어프라이기로 군고구마를 만들어서
비교체험 해보저 생각한다.
난 내일 건강검진이라 평가는 아이들이 하는 걸로...

찜통을 설거지하다가 접시 하나를 깨먹었다.
아내의 등짝스매싱 혹은 등짝싸대기를 예상했으나
별 말 없이 지나갔다.

찐 고구마는 중불에 찌라는 검색결과가 있었다.
일단 일정량의 물을 끓이고 중불로 바꿔 30분을 세팅했다.
중간에 혹시나 물이 다 증발했을까 싶어서 추가로 부어주기도 했다.

동시에 에어프라이기에도 고구마를 넣는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찌는거나 굽는거나 시간은 비슷할거 같았다.

아내가 돌아와서 이야기 해줘서 안 사실이지만 원래는 낮은 온도로
10분 정도 해야 꿀 고구마라고 해야 하나? 그 단 고구마가 된다고 한다.
난 인터넷 검색결과로 그냥 처음부터 200도로 30분 세팅한다.

찐고구마가 잘 되고 있는 모양이다.
추가 물을 보충하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고구마 특유의 단 냄새가 났었다.

겉만 봐서는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난 항상 군고구마를 먹었나보다.
이런 껍질 상태가 낯선거보니...

단면을 보기 위해 칼로 잘라봤는데 음 잘 모르겠다.
그래도 칼은 슥 잘 들어가는게 잘 익은거 같기는 했다.

이건 에어프라이기에서 완성된 군고구마이다.
생각했던 껍질 상태는 아니었다.
내가 아는 군고구마는 껍질이 약간 떠서 벗기기 좋아야 하는데
아주 약간 그런 상태였다.

단면을 자르기 위해 칼을 넣었는데 찐고구마와는 다르게 딱딱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아이들 말로는 잘 익었다고 한다.
아이들 의견을 수렴해보면 막상막하이다.
첫째는 찐고구마가 맛이 좋다고 했고 둘째는 군고구마가 더 나은거 같다고 했다.
셋째는 언제나 그랬듯 몰라...

찐 고구마는 위처럼 그냥 하면 되는거 같고
우리가 아는 군고구마를 만들려면 150도에서 10분해서 꿀을 내주고
앞뒤로 돌려가며 30분씩 해야 맛난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