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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충청도』

맛도 서비스도 모두 만족스러운 당진신터맛집 갈맥상통

by 딸만"셋"104호 2024. 4. 13.

 


오랜만에 당진 신터미널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평소 지나다니면서 사람 많네 하면서 봤던 갈맥상통이라는 곳을 가기로 하고
근처에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길 건너편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이 곳은 오후 4시에 오픈을 해서 밤 2시까지 영업을 하는가보다.
상호, 간판, 메뉴, 홍보물 모두 대기업 냄새가 났는데
같이 간 일행에게 들어보니 근처에 있는 오래된 추억의 호프집 오비캠프 사장님이 운영하시는거라고 한다.
그리고 찾아보니 프렌차이즈가 아니고 개인이 운영하는거 같았다.


이 메뉴를 골고루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사건은 있었지만 실제로 그렇게는 됐다.


사장님 사진은 너무 다 썰어놓고 액션만 취한게 티가 나지만
그래도 컨셉이나 이런게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숯으로 고기를 굽다보니 불 조절이 힘든데
이런 시설로 숯을 위 아래로 움직여 불 조절도 가능했다.
처음에는 대기업 프렌차이즈로 생각했는데 개인이 다 준비했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로 개업을 하기 전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아, 이 곳은 예전에 하리마우 닭갈비가 있던 자리이다.


고기가 익기 전 안주를 하라고 서비스로 주는 소세지이다.
소세지가 별 기대 없었는데 맛이 좋았다.


달달 시원한 무채와 여러 양념이 나오고
서비스로 준다기에는 고기가 많이 들어간 미역국도 있었다.
미역국이 맛도 좋았다.


고기도 처음에 황제 생갈빗살과 엘에이 양념갈비를 주문했는데 둘다 맛이 좋았고
내가 이렇게 긍정적으로 적는 것은 실제 맛이 좋았지만 중간중간 손님상을 체크하고
부족한 것이 있는지 챙기는 마인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저 큰 통은 냄새를 맡아 보니 후추로 추측이 되는데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그냥 취향으로 먹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메뉴에 뿌리면 좋다라는 설명이 있음 좋을 것 같다.


즉석양념마늘갈빗살이다.
난 이 곳 메뉴에 다른 곳처럼 갈비살이 아니고 갈빗살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평소 무언가를 진중히 생각하시는지 올바른 말을 사용하는게 긍정적으로 보였다.


미역국을 다 먹으니 더 드릴까요 라고 물어봐주시고 리필을 해 주셨다.
이렇게 요식업은 손님 응대만으로도 기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는데
그 하나를 하지 못해서 아무리 음식이 맛 있어도 다시 가지 않게 되고
주위에 소문도 좋지 않아 문을 닫는 경우도 많이 봤다.
그런데 이렇게 갈맥상통처럼 맛도 좋고 응대능력도 좋으니 이제 이 곳을
자주 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고기에는 사연이 있다.
꽃갈비라는 메뉴인데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중량이 좀 되는 주문만 가능해서
다른 고기를 먹고 이 메뉴까지 먹기는 좀 부담스러워 고민하고 있었는데
연통을 잡아주는 시설물이 우리가 식사를 하는 상으로 쿵하고 떨어졌고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지만 미역국으로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음식물이 튀고
근처에 있던 일행은 머리부터 옷 등 여기저기 음식물이 튀었다.
다행히 성격 좋은 일행이라 괜찮다며 넘어갔는데 그도 그렇고 다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그리고 이제 밥과 국물 안주를 하자고 주문한 된장찌개이다.
이것도 비쥬얼고 좋고 구성도 좋았는데 3천원이라는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공깃밥을 주문하니 이렇게 큰 냄비로 바꿔주는 센스까지!
다음 회식은 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