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행궁동에 왔을 때 정신도 없었지만 정보도 없어서 그냥 지나쳤던 식당이 하나 있다.
바로 요미우돈교자라는 식당인데 엄청난 핫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간만에 데이트를 행궁동으로 정해서 이 곳에 방문했다.
오픈이 11시인데 우리는 10시 조금 전에 도착해서 웨이팅 이름을 올리려고 하니
아직 이름을 쓰는 것 조차 준비되지 않은 이제 막 오픈을 준비하려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줄에 이름을 올리고 우리는 다시 행궁동을 골목골목 구경하러 나섰다.
웨이팅을 하는 곳에 있는 메뉴판인데 실제와 차이가 있더면 사이드 메뉴에 오니기리가 없는 것이다.
바지락은 철이 있는 것인지 들어가자마자 주문을 하려고 보니 품절이었다.
1번 손님인데 품절이면 메뉴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 듯 했다.
테이블은 3~4명 손님을 위해 비우고 바에 자리를 앉았다.
입구 쪽은 정신이 없을 것 같고 너무 안쪽은 주방이 훤히 보여서
중간자리에 앉았는데 자리는 마음에 들었다.
아내가 초스피드로 주문을 마치고 음식을 기다렸다.
소스와 곁들일 것은 이 두개가 다인데 하나는 간장과 고추가 있는 것이고
하나는 무인가 뭐 그런 거에 유자 향이 살짝나는 것이었다.
이 곳의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넓적우동이 나왔다.
두가지 드레싱? 소스? 에 찍어 먹을 수 있는데
하나는 쯔유이고 하나는 참깨드레싱인가 뭐 그런거다.
특별한 식감과 맛을 기대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예상하던 맛 그대로였다.
면이 넓기 때문에 소스가 골고루 묻지 않으면 싱거울 수 있으니
접힌 상태로 찍지 않고 가운데를 벌려 소스를 묻히거나 길게 늘어뜨려 후루룩 먹는 것도 괜찮다.
지도리우동이다. 닭고기가 들어갔고 간장이 기본이 되는 국물 같았다.
맛은 괜찮았고 일본스러운 맛 그대로였다.
계속 먹다보면 느끼할 수 있는데 아까 무 같은 것을 곁들이거나
앞에 고춧가루 같은게 있는데 그걸 좀 많이 뿌려 먹으면 다양한 맛을 느끼면서도 느끼함을 좀 달래줄 수 있다.
덮밥은 미니 가지불고기 덮밥과 미니 달걀 게살 덮밥으로 두 종류가 있고
둘 다 사이즈가 미니라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우리는 고민 끝에 가지 불고기 덮밥으로 주문했다.
맛은 자극적일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고 먹을만했다.
카라이교자이다.
고기교자만두를 주문할까 했다가 주문한건데 간장 소스와 잘 어울렸고
김치가 들어간건지 조금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매콤한 맛이 싫다면 고기교자만두를 주문하면 될 것 같다.
요미우돈교자는 행궁동에 본점을 두고 여러 체인이 생겨나는 곳인데
명성만큼 맛은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본다.
다만 인기만큼 웨이팅이 있는 편이니 맛보고 싶다면 우리처럼 일찍 와서 명단을 올리고
주변 행리단길을 구경하다가 오픈 시간에 맞춰 다시 오면 크게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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