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에 먹은게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나와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한 아내가
밤 늦게 함께 나선 곳은 왕부정이라는 수청동에 있는 중국집이다.
전통이 있는 집은 아닌 것 같고 2년 사이에 생긴 곳 같은데 평이 좋았다.
늦은 시간임에도 배달이나 홀 손님이 다소 있어 보인다.
최미삼순댓국을 먹을까 했지만 일요일은 일찍 닫는 관계로
오산 쪽으로 차를 돌렸고 이 집 바로 앞 짬뽕지존과 잠시 고민했지만 왕부정으로 가봤다.

실내에 들어서니 호텔에 조식을 먹으러 갔을 때 그 냄새가 났다.
이걸 표현하라고 하면 못하겠지만 딱 그 냄새였다.
홀 직원이 한명뿐이라 그런지 아직 다 치우지 못한 상이 많았기 때문에
창가자리를 선호하지만 앉을 수 없었고 아무 곳이나 안내해주는 곳으로 앉았다.

인터넷에서 보던 메뉴판과는 좀 달라졌다.
일반 짜장면과 삼선간짜장 그리고 해물쟁반짜장이 있다.
순한짬뽕이라는 메뉴도 있었다.

뒤에는 밥 종류와 짬뽕 종류가 있었다.
차돌짬뽕을 먹어보려고 했으나 첫 방문이니 짜장면과 짬뽕 기본을 주문했다.

다양한 요리 메뉴도 있었는데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무슨 이유인지 메뉴판에서 심하게 말하면 썪은 내가 났다.
식초를 엎은 것인지 어디 뒹굴다 온 메뉴판인지
젖었는데 안 마른 것인지 아무튼 말도 안되는 냄새가 났다.

그 와중에 우리 부부가 요즘 집에서 즐겨 먹는 유린기도 주문했다.
아내는 식당에서 유린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나는 왜 중학교 때부터 깐풍기 유린기 같은 걸 친구들과 먹고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친구들과도 일반 분식집이나 편의점에 가는 것 보다 식당에 가는게 많았던 기억이다.
특이하게도 중국산 김치가 아닌 국산김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산 김치가 엄청나게 많은 요즘 보기 드문 중국집이다.
밥도 공짜네

단무지와 양파는 기본으로 나오고
짜차이와 김치는 셀프바에서 담아왔다.
엄청 큰 그릇에 나오는게 이 곳 특징인가보다.
양은 너무 많거나 적지도 않은 양이다.
사골육수로 만든 짬뽕인데 생각보다 좀 연하다고 해야 하나?
진한 맛이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뒤로 갈수록 단맛이 강하게 났다.
인터넷에서 누가 의정부에서 이거 먹으러 왔다던데
의정부나 그 인근에 이보다 맛난 짬뽕이 있을 것이다.
특출나지 않지만 기본은 하는 짬뽕이었다.

짜장면 역시 큰 그릇에 담아 나왔고 양은 살짝 아쉬웠다.
맛은 보통 혹은 그 이상
그래도 특출나다고 할 수는 없는 그런 맛이다.
요즘 어지간한 중국집은 짜장면이나 짬뽕 모두 평타 이상은 하지 않나
유린기가 나왔다.
나는 원래 먹는 스타일이 부먹이지만 난 배가 부른 상태에서 소화불량을 달래기 위해 먹은 거고
아내는 배가 고팠지만 대식가는 아니니 오늘은 찍먹으로 갔다.
유린기는 찍먹이라기 보다는 담먹이라고 해야 할까
푹 적셔서 고추와 양파를 충분히 같이 들어올려 먹으면 맛있다.

요즘 먹는게 많이 당기고 소화불량이 먹으니 해소되는게
이래서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 아닌가 싶다.
아내고 내가 속이 불편해서 뭔가를 먹어야 한다고 하니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이래서 예전에 찍은 최고 몸무게를 다시 찍은게 아닐까하고 내일부터는
소식을 하며 술도 좀 줄이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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