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스 경연대회 1등 세비야 맛집 에슬라바(Eslava)

타파스 경연대회 1등 세비야 맛집 에슬라바(Eslava)

바르셀로나 관광도 그러했지만 세비야 관광 역시

아무 계획을 세우지 않고 이동 중에 계획을 짜거나 

전날 밤 혹은 당일 아침에 즉흥적으로 갈 곳과 먹을 곳을 찾아보았다.

워낙 다녀간 한국인이 많아서 맛집 정보 또한 많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던 세비야 맛집.

그 중에 하나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다는 

타파스 맛집이다.

타파스 경연대회에서 1등도 했다고 하니

세비야에 간다면 한번 쯤은 꼭! 방문해야 할 곳!

바로 ESLAVA(에슬라바) 이다.

숙소에서 이 곳으로 이동하기까지 꽤 많은 골목을 지났기에

세비야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에슬라바의 외관은 이러하다.

맛집답게 손님이 꽤나 많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여기서 먹는건 꿈도 못 꾸겠다. 

바글바글 시끌 벅적....

약간 펍의 분위기도 난다.

낮에 찾으면 이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참고하자.

메뉴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만 

내부에 요로코롬 칠판과 같은 곳에 쓰여지 있기도 하다.

아무래도 실내에서 주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인 듯 싶다.

하긴 저기서 어떻게 메뉴판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고 있겠는가.

외부자리로 대기를 걸어놨던 우리는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메뉴판을 들여다보는데........

뭐래? 한국어 메뉴판이 있던 그 곳...그리워진다.

봐도 모르겠다. 

영어도 있었지만 그것만 보고는 

전혀 음식을 예상할 수 없기에 인터넷을 뒤적거린다.

그리고 주문할 때는 직원을 불러다가

 "나 인터넷에서 보고 여기 찾아왔는데

이름 모르겠거든? 사진은 있는데..여기 이게 맛있다며?

이것 좀 주문 넣어줄래?"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외부의 분위기는 이러하다.

작년 10월에 갔었기에 날씨도 좋고 

실외에 앉아 먹기 딱 좋았다.

이제는 질릴 법도 한 홍선생의 샹그리아와 

내가 주문한 바르셀로나의 맥주 cerveza.

음료가 먼저 나와 홀짝홀짝 마시는데....

음식 왜 안나와.

홍선생은 샹그리아가 다른 곳보다 양이 적다며 또 주문한다.

앉아 먹을 수 있지만 서서 먹을 수도 있는 

이 곳의 분위기가 참으로 좋다. 

여기도 식전 빵 먼저..

난 이런거 잘 안 먹지만 

손님이 워낙 많아 음식이 늦게 나와 이런거 깨작거려본다.

올리브와 콩?같았던 이것.

세비야에서 먹었던 올리브들은 

다 신선하니 손이 많이 간다.

실외에 앉아 먹으면 이렇게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구경도 하고

옆 테이블에서 시끌벅적 떠드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바로 앞에 시계탑도 있어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등장한 메뉴는 

un cigarro para Becquer

운 씨가로 빠라 빽께르.

빽께르를 위한 담배? 라는 뜻이라는데

생긴거 참 입에 넣기 거북하게 생기긴 했다.

시가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하지만 그 맛은 반전.

바삭함 속에 있는 부드러운 식감의 이것은

해조류와 오징어 먹물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먹기 거북해 보이지만 저 소스를 찍어서 한입 먹으면

또 한 접시 시킬까 고민하게 된다.

여기가면 이거 꼭 시키시길..

그리고 주문한 것은 사진으로 주문했기에....

주문할 생각 1도 없었지만

정신없이 이거 이거 이거 고르다보니 주문하게 된 조개..

올리브유에 조개를 담가 끓였다고 하는데

조개 종류별로 메뉴가 3~4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홍선생은 조개가 자잘해 감질맛이 난다고....

근데 나는 맥주 안주로 딱이었던 듯 싶다.

그리고 한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돼지갈비.

Costilla de Cerdo con Miel de Romero al Horno

한국식 돼지갈비찜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딱 그 맛이다.

이것 또한 베스트메뉴라고 한다.

우리는 피곤하고 그다지 고팠던 배가 아니어서 그런지

이렇게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에슬라바는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고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점심시간부터 아무 때나 방문하여도 주문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현지인들의 방문시간이 아닌 5~8시에 방문을 해야 

기다림없이 바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니 

세비야까지 왔는데 정말 맛있는 타파스를 먹어야겠다! 

하는 분들은 Eslava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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