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근을 준비하다보면 아침 일찍 오픈 준비를 하는 중국집이 보인다.
내가 보통 출근을 하는 시간이 6시 40분 정도인데 이 시간부터 오픈을 하고 준비를 한다.
동해루라는 기억에 많이 남는 이름은 아니지만 그 정성이 보여서 언젠가는 방문을 해봐야지 하는 곳이었다.
동해루 메뉴를 보면 홀 식사보다는 배달, 아니면 배달과 홀 식사 중간에 걸친 듯한 느낌이 든다.
요리도 어중간하게 있고 특미 메뉴나 별 메뉴가 다 있다.
우리는 오늘 콜키지를 미리 양해를 구하고 금문 고량주를 준비해서 방문을 했다.
일단 탕수육을 주문했다. 사이즈를 딱히 고르지 않았다면 대 중 소 중 소 메뉴가 나온다.
탕수육은 정말 생전 처음 맛보는 맛이었다. 음미해보니 요즘 릴스에서 유행하는 케첩탕수육으로 느껴진다.
옛날 케첩탕수육을 좋아한다면 가볼만한 곳인데 나에게는 좀 가볍기도 하고 고기 자체가 냉동 같아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일행이 주문한 멘보샤.
나는 멘보샤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그동안 이연복의 스승으로 알고 있었던 상해루에서 제대로 된 멘보샤를 맛 보았고
최근에는 이슈가 있어서 다시 찾지는 않는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이기는 하다.
단무지는 얇게 나오고 양파는 먹음직하게 나온다.
내부 분위기는 동네 중국집이고 친절한 사장님이 계셔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먹다보니 서비스로 짬뽕 국물이 나오는데 이거 어지간한 맵부심 인물 아니고서는 도전을 하면 안되겠다.
매운 냄새가 훅 들어오는 맛이다. 그래도 얼큰하니 맛이 괜찮았다.
추가로 주문한 깐풍기이다.
나는 일반 중국집은 깐풍기로 맛을 평가하고는 하는데 이 곳 깐풍기는 뼈가 없고 순살로 만들어지고 맛도 좋았다.
그 후 에 식사로 주문한 볶음밥.
기본에 충실한 맛이고 짜장소스와도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식사로 주문한 짬뽕은 면발은 괜찮았는데 국물은 사전에 나왔던 맵부심을 위한 맛 이었고
감칠맛이나 다른 풍미를 느끼기에는 좀 아쉬운 맛이었다.
시간이 애매했지만 찾는 사람은 다양했고 은근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것으로 보아
단골층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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