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남이네 꽁당보리밥
밥집으로만 방문했었는데 오늘은 술집으로 방문했다.
겨울비, 아닌 눈이었나? 우박이었나? 정체모를 내리는 것을 핑계삼아 막걸리를 먹으러 갔다.
그래서 파전같은 전 메뉴가 있는 곳을 찾다보니 이 곳으로 목적지가 결정되었다.
유턴이 불가한 도로라 이 곳을 가려면 우회해서 돌아와야한다.
사진은 우회하기 위해 지나가다가 차에서 한컷
주차장은 3층에 있지만 매장하고 바로 연결되는 2층 주차장도 꽤 넓으니 참고하자.
자리는 편한 곳에 앉으라는 안내를 받는다.
창가자리에 앉을까 했지만 모두 4인자리였고 안쪽 자리가 6인이었다.
안주을 다양하게 주문할거라 창가에는 앉지 못했다.
제일 안쪽으로는 단체손님을 받아도 될만한 자리가 있다.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도토리묵무침, 눈꽃 해물파전, 매운 숯불 오징어볶음, 맛보기 보쌈, 고등어 구이, 막걸리를 주문했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는 해물파전만 안 나온 상태였고 나머지는 신속 정확하게 상차림되었다.
떡볶이는 안주들이 나오기 전 막걸리 한잔에 먹으려고 가져온 안주였는데 막걸리 이슈가 있어서 시간이 지체되는 사이 안주들이 나왔고 결국 떡볶이는 먹지 못했다.
도토리묵무침 10,000원
나는 밖에서 묵을 잘 먹지 않는다.
뭐, 집에서도 일년에 한 두번 먹는 메뉴라 즐기지 않는데
이 곳 도토리묵무침이 꽤 괜찮았다.
다른 안주가 많아서 한 입 먹고 안 먹었는데 고소한 기름이 적절히 들어가서 좋았다.
매운 숯불 오징어볶음 27,000원
매운 숯불 오징어볶음은 이름만큼이나 매운 맛이 있었다.
그냥 한입 먹고서는 별로 맵지는 않은데 맛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연달아 집어먹으니 콧등에 땀이 송골송골.
맛보기 보쌈 11,000원
맛보기보쌈도 괜찮았다.
고기에 김치 올려서 적절히 쌈장이나 새우젓을 곁들이면 이만한 안주도 없다.
고등어 구이 7,000원
고등어구이는 먹기 좋게 나왔다.
가시가 없었다.
눈꽃 해물파전 19,000원
해물파전보다는 분식집 야채튀김 같다는 일행의 평이 있었다.
바삭하기도 하고 내용물도 많고 맛도 있었다.
된장찌개와 비지찌개
메뉴를 살펴봐도 찌개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찌개를 먹으려면 정식 메뉴를 주문하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안주삼아 먹는 중이니 찌개만 따로 파셔라 했더니 안된다고 하고 가셨다.
아쉬움을 달래려 한 잔 더 하고 있는데 서비스로 찌개를 내어 주신다고 한다.
된장찌개는 청국장도 좀 들어가서 구수한 맛이었고 비지찌개도 나름 맛이 좋았다.
나오면서 쌀과자도 하나 집어먹으니 이것도 맛있다.
대체적으로 모든 안주의 맛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주문이 불가하다는 찌개도 서비스로 내어 주셔서 좋았고,
아쉬웠던 것은 처음에 막걸리를 주문했는데 날짜가 지났었다.
제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먹으라는 문구가 있는데도 식당 직원분들이 하루 이틀 지난건 그냥 먹어도 된다고.
난 하루라도 지나면 안 먹기 때문에, 그리고 이상하다 소리를 듣고 먹으면 탈이 나기 때문에 입도 안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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