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맛집/『경기도』

국산 홍어삼합 전문점에서 홍어애까지 도전! 일산 삼합촌

딸만"셋"104호 2025. 3. 12. 19:26

 


홍어는 내 인생에서 매우 생소했던 음식인데 20대 중후반부터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20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홍어를 먹을 기회가 있으면 그냥 맛만 보는 정도였다.
더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맛과 향, 그냥 옆에 있는 수육이나 집어먹는 정도였다.
그래서 홍어를 먹는 자리에 내가 있다면 수육만 주구장창 주문해야 했다.


이번에 일산에 술자리가 있어서 방문했는데 국산홍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사실, 최근 홍어를 먹으면서 나도 홍어를 좀 먹는데? 라고 생각한 일이 있었는데
요즘 홍어를 파는 곳들은 너무 센 숙성홍어를 못 먹는 사람들이 많으니 심하게 삭히지 않는다고도 한다.
아무튼 자신감이 붙어 있던 나에게 홍어를 제안하였기에 단번에 오케이 하고 삼합촌으로 향했다.
삼합촌은 국산홍어를 전문으로 하면서 홍어찜, 홍어전, 홍어무침, 홍어애탕, 홍어특수부위 등
다양한 홍어 메뉴가 있었고 사이드로 잔치국수, 추억의도시락, 수육, 달걀찜, 문어숙회, 두부두루치기 등이 있었다.


내부는 넓은 편이었고 처음에는 이른 저녁시간이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금방 단체 손님도 오고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보였다.
홍어를 먹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홍어나 수육에 곁들이기 좋은 김치와 장류가 대부분이었고
콩나물과 미역 같은 반찬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도 1인당 1개씩 제공이 되었다.


이게 국산홍어 전문점의 포스인가?
평소 그냥 실내포차 같은 곳에서나 홍어를 먹어봤는데
혹은, 흑산도에서 직접 올려서 집에서 먹는 홍어 같은 것만 접해봤는데
이렇게나 전문적으로 홍어를 다루는 식당은 처음인 것 같았다.
한상차림이 괜찮아 보였다.


만약에 수육없이 홍어만 먹으라고 하면 먹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은 든다.
그냥 어우러지는 맛이 먹을만한거지 홍어가 너무 좋은건 아니니까.


사장님이 돌아다니시면서 서비스라고 하시며 홍어애를 주셨다.
이 전에는 홍어애라고 했으면 소문을 익히 들었기에 바로 거부감에 먹지 않았을건데
얼마 전 쥐치애를 먹고 참 맛있구나를 느꼈기에 홍어애도 도전해봤다.
어? 이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데? 정말 맛이 좋아서 잘 먹었더니 일행분들이 하나 더 주문했다.


그렇게 홍어애 한접시 더 추가해서 먹고 자리를 끝냈다.
홍어를 먹으면 집에 갈 때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능하다.
예전에 상암에서 마지막 3차로 홍어를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대리를 불러서 집에 오는 길에 기사님이 대체 뭘 드신거냐고 물을 정도다.
집에 가서도 아내가 옷을 벗어서 바깥에 내놓으라고 할 정도로 그 냄새가 고약하다.
점점 입에 맞는거 보니 이게 정말 별미구나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내가 나이가 먹는구나 해야할지 모르겠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석로 119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803

031-906-1333

영업시간 오후3시부터 밤12시까지

정기휴무 매월 3번째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