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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충청도』

[당진술집] 다양한 종류의 술과 안주가 있는 라스트춘선

by 딸만"셋"104호 2023. 11. 1.

 

당진은 번화가(?)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당진CGV가 있는 우두동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터미널이 있는 신터라고 부르는 곳.
그리고 최근에는 신축 아파트 덕분에 시청 인근도 개발이 되고 있지만 아직은...
신터미널 근처에 라스트춘선이라는 술집이 생겼다고 해서 지나가는데
사진에서와 같이 창문을 개방하면 실내와 야외자리가 연결되는 테이블이 보였다.
고민없이 바로 여기갑시다 해서 들어갔다.
자리는 물론 창가로 달라고 했다.

들어가기 전 보이는 메뉴인데 일단 메인은 나베종류다.
정춘선 귭도리탕을 주문했더니 한정수량이라 없다고...시간이 저녁 7시도 안 되었는데.
점차 준비 수량을 늘린다도 하니 다음 기회에 먹기로 하고
한우 모츠나베를 주문했다. 카라이나베와는 맵기 차이라고 해서
우리는 한우나베와 양념장을 따로 달라고 부탁했다.
나베 외에도 접시요리라고 해서 안주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자리에 앉으니 4명 식기를 준비해준다.
기본 안주로 자색고구마칩이 나오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엄청 당기는 맛이었다.
집에서 소파에 앉아 주워먹다보면 끝이 보이는 것과 같이 계속 먹게되는 그 맛.

추가메뉴라고 해서 종류가 참 많았다.
요깃거리로도 충분한 것들이 있었고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도 있었다.

안주뿐 아니라 술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과실주, 사케, 하이볼, 위스키, 증류주가 한 가득이다.
정말 이 많은 종류의 술을 매장에 갖다 놓은걸까...
보통 이렇게 종류가 많은 술집에 가서 주문을 해보면
없는 술이 대부분이었던 기억이 있다.

청주, 약주, 탁주 종류도 보인다.
평소 막걸리를 좋아해서 눈 돌아가지만
몸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 이 날은 소주만 달리기로 한다.

실내는 대충 저런 분위기이다.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해서 바깥자리가 좋았지만
실내에 들어가보니 음악소리도 크고 시끄러워서 더욱이 바깥자리가 좋았다.

주문했던 한우 모츠나베가 나왔다.
가격에 비해 양이 부족하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밥집이 아니고 술집이기에 이해한다.
숙주는 꽤 많이 들어있다.

두부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토치로 옆면을 살짝 그을려 나왔다.
잘 부서지지 않게 하기 위한 이유일까?
일단 언제 먹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먹을 때가 되면 살짝 손질을 해주며 먹는 순서를 알려준다.
순서라고 할 것 없지만 대창은 더 끓으면 먹으라는...

나베가 잘 끓어 오른다.
내가 미식가는 아니지맘 처음 국물이 뭔가 진하고 깊은 맛이었다.
보통 이렇게 느끼면 다시다라고 하던데 난 잘 모르겠고
맛으로 보면 훌륭한 편이었다.

빨리 나오는 메뉴를 찾다가 메뉴 맨 위에 있어서 이게 대표메뉴인가
생각하고 주문한 항정삼합이라는 음식이다.
별 생각없이 주문했는데 항정살로 삼합이라니 좀 특이하면서도 그 맛이 괜찮았다.
이렇게 주문한 메뉴가 마음에 들면 다른 안주을 더 시키는게 당연하다.

이건 트러플 은행구이다.
트러블 오일로 구웠나 했는데 소금에 트러플 향이 있는거라고 한다.

논란의 을지로 초계무침이다.
반정도 먹었을 때 우리는 초계무침인데 닭고기가 없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래서 가게에 이야기 했더니 실수로 빼먹었다고 한다.
급하게 닭고기를 가지고 오시길래 가지고 가셔서 무쳐달라고 했다.
닭고기와 무침을 따로 주면 어찌합니까.

멜론 프로슈토라는 안주다.
이런 산뜻한 과일안주가 마무리에는 좋더라.

이게 다시 잘 버무려서 나온 을지로 초계무침이다.
양념이 조금 강한 편이었으나 안주로는 괜찮았다.
대부분의 이런 맛술집이 또 가고 싶은 마음은 없게 만드는데
라스트춘선은 그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좋고
또 친절하기까지 해서 좋은 곳이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곱도리탕과 다른 메뉴들을 맛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