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종 보이는 다이어메이커는 원하는 음악를 신청하면 틀어주기도 하는 곳인데
나는 당진에서 처음 접했고 그 이후 상암에서도 방문을 했었다.
처음에는 소주를 팔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방문을 꺼리기도 했으나
그 특유의 분위기나 감성 등이 소주를 마시지 않고도 이 곳에 머물게 했다.
처음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었고 가끔 들르면 조용한 분위기에
음악과 술을 즐기며 대화하기도 좋은 곳이었는데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다 보니 사람도 많고 음악도 시끄러워지는 등
대화를 하러 가기 보다는 그냥 분위기나 음악을 듣기 알맞은 곳으로 바뀌었다.
이 곳에 방문하면 보통 맥주를 즐기는데 맥주를 마시지 못하는 나는
위스키를 잔술로 마시거나 맥주를 하나 시켜서 차를 음미하듯 마신다.
처음에는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면 내 취향 때문인지
너무 시끄러운 음악이라 안 틀어주고 그랬는데
이후에 가보니 무엇때문인지 시끄럽지도 않은 음악을 볼륨를 높여가며 시끄럽게 틀고 있었다.
엘피가 참 많은데 보통 신청하면 PC로 틀어주는 노래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자주 쓰는 엘피 외에는 찾기도 힘들거 같다.
술은 마실 줄만 알지 그 종류는 잘 몰라서 이전에 괜찮다고 느꼈던 글렌피딕을 항상 주문한다.
가끔 잔술로 계속 마시다보면 사장으로 보이는 분이 나와서 걍 병으로 드시는게 저렴할거 같다고....
이 사진은 다른 날 방문했을 때인데 날씨나 기후에 따라
바깥자리를 오픈하기도 한다.
최근에 지나가다 보니 쌀쌀해진 탓이 천막을 쳐서 야외자리를 활용하고 있었다.
요즘에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그리고 예전보다는 다시 조용해진듯하다.
난 얼마전 라스트춘선도 그렇듯 보통 바깥자리를 선호한다.
그 탁한 답답한 분위기와 공기고 싫고
음악이나 말소리가 울려서 시끄러운 것도 싫어하기 때문이다.
안주가 좀 아쉬운 편이었다.
엄청나게 서비스정신을 갖고 친절한 곳도 아니고
안주는 좀 엉성하고 늦게 준비되기도 한다.
최근 괜찮은 곳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인지
처음보다는 발길이 뜸해진 상황이다.
그래도 음악을 들을 여유가 필요하고 그 여유를 느끼고 즐기고 싶다면
다시 방문할 의사는 있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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