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청동에 막회포차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방문했다.
깻잎막회를 주 메뉴로 하는 곳이다.
숭어부터 광어, 아나고, 방어 깻잎막회가 있고
모둠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었다.
광어, 대방어 등 굴도 파는 모양?
안주로 오뎅탕, 동태탕, 두부김치, 제육볶음 등도 주문이 가능하다.
방문했던 날에는 매운탕이 불가하다고 했다.
느낌내려고 바깥 포차 자리로 자리를 잡았다.
이미 손님이 많아서 자리를 골라 앉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비어있는 자리 중 바깥 자리를 택했다.
다양한 먹거리가 나온다. 조금 짠 맛이 강한 것도 있긴 했지만 푸짐하고 다양해서 좋았다.
천사채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메뉴인데 뭔가 식감도 그렇고 다른 곳에서 먹던 것과는 달랐다.
같이 갔던 일행은 종류도 많고 맛도 좋다고 아주 좋아했다.
어묵탕을 하나 주문했다.
막회만 먹기는 좀 그러니까.
드디어 깻잎막회가 나왔다.
회는 꽤 크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약 20년? 15년 전에 날치알과 깻잎이 올라가고 그런 회 쌈을 먹는게 잠깐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도 확 늘어났다가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았다.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엄청 기대했던 메뉴였다.
단순히 이미 깻잎과 같이 버무려진 막회를 먹는 것이 아니고 깻잎과 김이 따로 나오고 또 알도 나와서
기호에 맞게 쌈을 싸서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기대에 부풀어 한 쌈 싸서 먹는 순간
회가 왜 얼어있는건가?
활어가 아니더라도 선어정도만 되어도 아주 맛나게 먹었을텐데
막회를 먹자마자 이구동성으로 퀄리티가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앞에서 푸짐한 상차림에 재미있고 기분좋게 술을 마시다가
메인메뉴를 맛보는 순간 아쉬움이 먼저 나오니 말이다.
같이 방문한 일행 말고 다른 지인들과도 나중에 함 오자라고 했던 곳인데
이 정도 퀄리티가 유지된다고 하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달걀말이도 하나 주문.
일반적인 달걀말이는 아니었다.
이건 좀 참신했다.
유행하던 찍먹파와 부먹파를 생각해서 이것저것 다 부어놓고 김에 싸서 먹는 부먹파와
김에 하나하나 얹어서 먹는 찍먹파
메뉴 자체를 보고 너무 기대했던터라 실망이 컸을수도 있다.
일하는 종업원들도 친절했고 푸짐한 상차림은 좋았다.
그날 우리의 입맛에 안 맞더라도 다른 날은 더 좋거나 다른 사람들은 다를 수 있어서
지인에게 다음에 같이 가보자고 했다.
아니면, 활어나 선어를 먹을 수 있는 메뉴 옵션이 생겨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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