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랄다탑과 세비야대성당 - 세비야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스페인 신혼여행 추천지

히랄다탑과 세비야대성당 - 세비야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스페인 신혼여행 추천지

세비야 알카사르에서 나와 아기자기한 골목을 걷다보면 

바로 앞에 이렇게 웅장한 모습의 대성당과 히랄다탑이 나타난다.

그 앞의 드넓은 광장에는 마차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아마도 관광객을 위한 상품인 듯 하다.

누가 타나 싶었는데 은근 타고 관광하는 사람들 많다.

이렇게 말이 많은 만큼..길거리에 말똥도 많다.

대성당에 입장하려고 가보니 관광객 줄이 어마어마했고

입구 앞 편의점에서 모히토나 한잔 하며 사람 빠지는 타이밍을 기다린다.

그런데 이게 웬일..

사람이 조금 빠졌다 싶을 때 뛰어갔더니 단체관광객 입구란다....

개인 관광객은 다른 쪽이라고 해서.....결국 돌아가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대성당 정문의 모습이다.

히랄다 꼭대기에 조각된 것과 똑같은 히랄다요가 여기에도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기다리지 않고 입장!

대성당 내부모습이다.

외부모습 못지않게 내부 또한 웅장하고 거대하다.

성당 외관은 고딕양식, 내부는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왕실예배당, 마요르 예배당, 성구실, 소예배당, 성당참사회 회의실 등 

그 무엇하나 화려하고 섬세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것이 바로 콜럼버스의 묘. 

그 관을 들고 서있는 남자는15세기 이사벨 여왕과 

 관을 들고 서있는 스페인의 왕국을 상징한다.

앞쪽 두 조각상의 발 중 오른쪽 발을 만지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 다시 세비야를 찾게 되고, 

왼쪽 발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어 양발이 닳고 달아 금빛으로 반짝인다.

성당 내부의 모습이다.

" 이 것이 마무리되고, 대성당을 본 사람들이 

우리를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건물은 거대해야 할 것이다."

라는 결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건축은 100여 년이 흐른 후 완성되었는데

정말로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참 거대하다.

이미 일찍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비야 대성당은

성가대, 예배당 뿐만아니라 

곳곳에 보이는 스페인 출신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또다른 맛이 있다.

대성당 안쪽에는 히랄다탑으로 오를 수 있는 오르막 길이 있다. 

계단으로 만들지 않아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는 않은데

옛날에는 말을 타고 올랐기 때문에 그리 지었다고 한다.

탑 중간 중간에 난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는 재미도 있으니 

쉬엄쉬엄 올라가도 좋다.

일단 오르면 종루에서 사방으로 보이는 

산타크루스 지구와 세비야의 구시가지 모습,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인 

에스트란사 투우장도 보여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게 된다.

천장에 달린 여러개의 큰 종은 울리면 

거룩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히랄다 탑의 히랄다는 '바람개비'라는 뜻인데, 

종루에 풍향계를 설치했기 때문에 이를 따와서 지은 이름이다.

탑에서 내려다 보면 오렌지 안뜰이 보인다.

이슬람 사원의 흔적으로 66그루의 향기로운 오렌지 나무가 줄지어 서있다.

2~3시간의 대성당 관람 후 이곳에 앉아 휴식을 하기에 그만이다.

장모님께서 스페인여행을 일전에 다녀오신 적이 있으신데

세비야는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나 또한 그렇다.

 넋놓고 바라보는 시가지의 모습과 

향긋한 오렌지 나무, 

골목골목의 아기자기한 모습, 

눈길이 가는 곳 그대로를 평생 간직하고 싶다.

바람을 타고 흐르는 종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광장 분수 한켠에 자리잡고 앉아

세비야의 정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는 줄도 모를 정도로

그 매력에 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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