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없이 카레를 만든다?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어제 외출을 계획하면서 카레와 난을 먹자고 했었는데
갑자기 당일 아침이 되니 아이들이 나가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카레와 난 외식은 취소됐는데
집에 오뚜기 백세카레 순한맛이 있어서 엄마가 외출 전에 아이들을 위해 카레 만들어주냐고 묻길래 그러자고 했다.
이미 반찬이 많아서 그냥 외출하라고 했다가
고기 없이 만드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카레라고 하길래 궁금해서 만들어보자고 했다.
양파는 채를 쳐서 오래 볶아주면 된다.
잘 썰은 양파를 냄비에 넣고 버터도 넣어주고 볶기 시작한다.
야들야들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아무튼 부드러워진 양파가 보이면 물을 넣으면 된다.
오뚜기 백세카레 순한맛 1봉 기준 700ml 의 물을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아내가 굳이 안 맞춰도 된다고 해서 1L의 물을 넣었다.
어느 정도 물이 끓으면 카레를 넣어주면 된다.
카레는 살살살 조금조금 넣으면서 풀어주면서 넣으라고 되어 있다.
한 번에 다 부어주니 뭉쳐서 잘 풀리지 않았다. 역시 설명서를 읽어야 해.
생각보다 아주 맛난 카레가 완성됐다.
평소 가공육을 잘 먹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기 없는 카레를 만들었기에 소세지를 구워 올려준다.
브로콜리도 같이.
이건 막내 카레
소시지는 먹으면서 브로콜리는 먹기 싫다고 해서 내가 먹었다.
이건 둘째 카레
둘째도 브로콜리를 안 먹겠다고 해서 내가 먹었다.
이건 첫째 카레
브로콜리를 2개 줬더니 하나는 먹고 하나는 안 먹겠다고 한다.
앞으로 다 2개씩 주고 하나씩만 먹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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