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버너 없이도 인덕션에서 끓여먹는 팔도 대왕뚜껑

 

이제 이런 대용량 라면은 먹지 말자고 했는데 최근까지도 내가 컵라면 하면 떠오르는 왕뚜껑이

그렇게 많은 8인분도 아닌 4인분의 양으로 대용량을 출시했다길래

아내에게 그거 궁금하다 했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사왔다.

 

 

총 열량이 1,935kcal 이고 나트륨은 8,370mg 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비 484%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나트륨이 아닐 수 없는데 그래도 우리는 보통 이런거 먹으면 국물은 안 먹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궁금한 건 참을 수 없기에 대왕뚜껑도 먹어보기로 한다.

 

 

다른 대용량 라면과는 다르게 특이하게도 끓여먹는 용으로 나왔다.

그래서 캠핑하는 사람들을 노린 것 같은데 우리 집에는 가스레인지나 버너가 없어서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인덕션 밖에 답이 없어서 다른 냄비에 끓여서 먹기로 한다.

기본적으로 해당 용기는 인덕션이나 전자레인지에서는 조리가 불가하니 참고 바란다.

 

 

일단 내용물을 보면 분말스프와 건더기스프 그리고 면 4개가 들어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볶음김치 스프가 들어 있는데 이 때문에 나트륨이 더 높아진게 아닌가 싶다.

 

 

물은 총 1.8L 가 필요하다.

 

 

건더기스프 양을 보기 위해 먼저 넣어 봤다.

나는 라면 끓일 때 스프를 먼저 넣는 편이다. 특히 건더기 스프는 미리 넣는다.

내용물을 보니 일반적인 왕뚜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시지 모양도 있고 어묵 같은 것도 들어 있다.

저런 햄이나 소시지는 삼양라면인가 거기에 들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느낌이 나는 건가?

 

 

분말 스프도 넣어 줬다.

이것도 넣다 보니 양이 어마어마하다.

좀 덜 넣어야 하나 싶을 정도였는데 아내가 한 입 먹더니 스프를 좀 덜 넣어야 하나 보다고 했다. 너무 짜니까.

 

 

물이 끓어 오르면 면을 넣어준다.

면은 1분 30초만 끓이라고 하는데 처음 넣어보니 다 잠기지 않아서

나는 2분 타이머를 맞춰 끓였다.

 

 

면을 중간에 함 뒤집어 주기도 하고 휘적거리면서 풀어주기도 했다.

비쥬얼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맛은 역시나 짜다.

그리고 일반 왕뚜껑보다 매운 건지 먹자마자 땀이 뻘뻘 흘렀다.

입에서는 그렇게 매운 느낌이 없었는데 땀이 먼저 반응을 했고

아내도 맵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다음에는 또 어떤 버젼이 나올지 모르지만 이제 대용량은 정말 정말 그만해야하는데

호기심이 매번 입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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