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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 80년 전통 고복수평양냉면(구.고박사냉면)

딸만"셋"104호 2024. 7. 7. 23:50

 

나는 평양냉면을 엄청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가 맛있다고 느꼈던 것은 안성에 우정집이라는 곳인데 여기는 평양냉면이라고 하기 보다는 황해도 냉면이라고 했다.

처음 먹으면 이게 뭐지? 하다가 3~4번 먹다보면 중독이 되는 그런 맛이다. 특히 술 마신 다음 날이면 최고였다.

고박사 냉면도 20대에 다녀온 기억은 있지만 여기가 왜 그렇게 난리야? 라는 의문을 가지고 돌아왔었다.

그러다가 오늘 부모님과 식사를 하기 위해 장소를 찾는데 어머니께서 요즘 종종 가신다는 고복수평양냉면을 들었다.

평택에 있어서 거리가 좀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다라는 평을 잘 안하시는 어머니가 추천하시기도 했고

예전 고박사냉면이 상표등록이 안됐는지 지금 남아있는 고박사냉면은 고복수평양냉면 밖에 없다고도 하셨다.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라 우리는 줄 서지 않고 식사를 하기 위해 서둘러 평택에 도착했다.

약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오픈이 되기를 기다렸다.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5시가 다 되어 가니 차들이 점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름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다만, 비가 오는 날씨 영향인지 엄청난 웨이팅은 보이지 않았다.

 

 

1번 손님이 되어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총 8명이라 복잡하지 않은 제일 안쪽 자리를 잡았다.

여기도 시대에 발 맞춰 태블릿 주문을 받고 있었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냉면은 물냉면, 비빔냉면이 기본으로 있었고 반반냉면과 회냉면도 있었다.

고기가 종류가 많았는데 제육, 제육무침, 수육무침, 옛날불고기, LA갈비가 있었다.

부모님이 고기류는 수육무침이 좀 괜찮다 하셔서 그걸 주문했고

사이드로는 녹두빈대떡과 소제고기만두 그리고 떡갈비를 종류별로 주문했다.

세트메뉴가 있었는데 가격을 잘 뜯어보면 알겠지만 저렴하게 파는 건 아니다.

그냥 정량보다 좀 작은 것을 주면서 양만큼 가격만 살짝 줄였다.

 

 

자리에 앉으면 온육수를 주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따뜻한걸 넣어주니 술도 안 마셨는데 속이 좀 풀리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지 생수를 찾는다.

 

 

종류별로 잘 담고 나니 183,000원이 나왔다.

단품을 보면 그리 비싼 메뉴들은 아닌데 역시 아이들이 있어도 인원수는 무시 못한다.

 

 

기본 찬이 나온다.

우리는 냉면을 같이 주문은 했지만 좀 천천히 달라고 요청을 했다.

사진에 보이는 좌측 반찬은 리필을 요청해야 하는 반찬이고 오른쪽은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반찬이다.

 

 

수육무침이 나왔다. 송탄에 있는 평양면옥이었나? 거기랑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꼈는데

부모님은 최근에 평양면옥을 가니 잡내가 좀 나서 별로였다고 하신다.

이 수육무침은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같이 나온 깻잎에 싸서 먹으면 맛이 더 풍부해진다.

 

 

녹두빈대떡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는 녹두빈대떡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곳은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떡갈비는 어머니께서 아이들 먹여보고 싶다고 하셔서 2개를 주문했다.

양만 봐서는 너무 비싼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뭐 한우를 석쇠로 구웠다고 하니 맛있게 먹어준다.

 

 

만두도 나쁘지 않았다. 고기만두지만 고기보다는 채소가 많이 들어간 만두였다.

아삭한 식감이 나쁘지 않았으나 고기가 더 들어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반반냉면. 뭐든지 다 맛을 봐야 하기에 이런 반반메뉴는 나에게 딱이다.

예전 같으면 물냉면 하나에 비빔냉면도 하나 주문했을텐데 요즘은 배가 금방 불러서 먹지를 못한다.

 

 

아내는 평양냉면보다는 칡냉면파라 이 곳에서는 회냉면을 먹었다.

아내가 오늘 그러더라. 결혼하고 냉면을 좋아하는 나 때문에 냉면을 하도 먹어서

이제 냉면이 질려버렸다고. 그래서 별 생각없던 메뉴지만 요즘은 살짝 거부감이 드는 메뉴라고 한다.

 

 

물냉면은 맛이 괜찮았는데 바로 비교를 못해서 아쉽지만 나는 그래도 엄청 차가운 우정집 냉면이 더 좋기도 하다.

그리고 우정집 냉면은 육향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엄청 강하게 나는데 난 그 맛이 더 좋았다.

우리 이모랑 이모부께서도 냉면을 무지 좋아하셔서 찾아 다니면서 드시는데 우정집은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드는 그런 맛이라고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는 우정집 냉면을 잊을 수가 없다.

 

요즘 유명하다는 평양냉면 참 많지만 그 맛이 확연히 다르고 호불호도 심한 편이다.

그 중 우래옥은 전통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곳인데 나는 우정집을 맛 본 이후에도 우래옥은 도저히 못 먹을 맛이었다.

자기만의 취향이 있는 것이니 초급자 스타일의 평양냉면 정도는 맛도 보면서 취향을 넓혀가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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